유통업계, 추석 특수 '톡톡'
2013-09-10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불황으로 주춤했던 유통업계가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반면,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로 수산물의 매출은 줄었다.롯데백화점은 지난 2∼9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청과 49%, 정육·갈비 45%, 주류 29%, 건강식품 26% 등 대부분이 증가했다. 다만,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 등으로 수산물은 9% 감소했다.객단가도 15∼20% 올라 축산물은 작년 24만6000원에서 올해 28만3000원, 청과는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 수산물은 10만1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은 매출이 33% 증가했다. 부문별로 한우 46%, 청과 34%, 건식품 33% 늘었다. 특히 10만 원대 초반의 친환경 사과·배 세트가 작년보다 50% 이상 많이 팔려 현대백화점은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22% 증가했다. 건강식품이 71% 증가한 데 이어 와인 59%, 한우와 갈비 등 축산물 38%, 과일 등 농산물은 26% 증가했다. 반면에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은 8% 감소했다.이마트는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신선 식품은 5만∼20만 원대, 가공상품과 양말 세트 등은 1만∼3만 원대 실속 세트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태풍으로 값이 크게 올랐던 배는 올해 가격이 10% 정도 떨어져 매출이 101% 급등했다. 육류 인기도 높아 갈비세트는 68%, 냉장 한우세트는 22% 증가했다.그러나 일본 원전 여파로 수산물 수요는 줄어 일반 선어는 22% 감소했다. 민속주 세트와 한과 세트도 찾는 소비자가 감소해 10%씩 역신장했다.홈플러스는 지난 4∼9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21%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곶감과 견과 등 건식 식품은 216%, 더덕과 버섯 등 농산물 195%, 한우 120%, 과일 34%, 가공 식품 18% 증가했다.롯데마트는 연휴 20일 전인 8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축산물은 38%, 가공 식품 18%, 과일과 생활용품은 각각 16%, 수산물은 15% 증가했다.편의점에서도 추석 장사가 호황을 누렸다.CU는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8% 올랐다. 예약 판매는 5%, 무료 택배 매출은 11% 신장했다.가격대별로 스팸·식용유·김 등 3만 원 이하의 저가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 작년보다 6%p 증가한 65%를 기록했다.세븐일레븐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의 주문 판매를 시작한 8월 14일부터 9월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2% 증가했다.가격대별로 1만∼3만 원대(38%)가 가장 많았고 3만∼5만 원대(26%), 5∼10만 원대(19%), 10만 원 초과(13%)의 순이었다.품목별로 ‘CJ 백설 프리미엄 14호’(1만 원)가 가장 많이 팔렸고 ‘자양 재래 구이김 세트’(2만 원), ‘LG 1호 생활용품 세트’(9900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GS25는 지난달 21일부터 9월 8일까지 매출이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