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4년 후 약 21조원 기대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 나섰다
위성 이미지 수집, 전처리, 분석·활용 등 포함한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 본격진출
2022-05-22 조성준 기자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KT SAT이 위성 이미지 수집, 전처리※, 분석·활용 등을 포함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이스 데이터는 위성에서 촬영한 지구 관측 영상·이미지 등 우주를 통해 오가는 다양한 정보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KT SAT은 우선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향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 분석·활용 등의 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 데이터는 ‘우주 데이터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목 받는 항공우주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분석에 활용하면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 분야는 물론, 농업, 금융, 부동산, 물류, 환경 등 민간 산업 전 영역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rts)”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 데이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9억달러에서 2026년에는 167억달러(약 21조원)까지 약 300% 가까이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KT SAT은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공공 및 민간 기업에 위성 이미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월 미국 소재 위성영상 제공 및 분석기업인 블랙스카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고해상도의 위성 이미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AI기술 기반 공간정보분석기업인 오비탈인사이트의 공간정보분석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한국 시장에 제공하는 데 합의하며 사업 영역을 차근차근 넓혀 가고 있다.
KT SAT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블랙스카이를 통해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이미지를 사용자 요청에 따라 근실시간으로 촬영하고 공급한다. 블랙스카이는 현재 14기의 광학 위성을 운용해 재촬영 주기를 최대한 단축시켜 위성 촬영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총 30기의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다.
KT SAT은 동시에 오비탈인사이트 서비스도 국내 도입한다. 오비탈인사이트는 AI∙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정밀 공간정보 분석 서비스를 PaaS(Platform-as-a-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고객은 오비탈인사이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분석기능을 이용,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지역 내 특정 객체를 탐지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대표 인테리어 체인기업 ‘로우스’는 이 서비스를 이용, 인구통계학적 분석 등을 접목시켜 최적의 매장 입지를 선정, 15개 지역에서 경쟁사인 홈디포를 뛰어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 바 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은 “국방, 금융, 환경, 부동산 등 산업 여러 분야에서 위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 가치 창출 사례가 알려지면서 민간 서비스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분석∙활용 분야에서 KT 그룹 역량을 활용하여 글로벌 최고의 스페이스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