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희망나눔재단덕에 행복하게 졸업” 강동야학, 상금으로 새 보금자리 마련
지난해 KT희망나눔인상 1호 수상 ‘강동야학’, 상금으로 새 보금자리로 KT희망나눔인상, 다음 달부터 나눔 실천한 소상공인에게 수여 예정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KT희망나눔재단은 2021년 ‘KT희망나눔인상’ 1호에 선정된 ‘강동야학’이 상금으로 이사한 새 교실에서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5월 20일 열린 강동야학 졸업식에서는 고등 과정을 마친 5명의 어르신이 졸업장을 받았고, 11명이 초등·중등 수료증을 받았다. 강동야학은 교육 기회를 놓친 어르신 대상으로 초·중·고등 과정을 무료로 지도하는 교육 학교로 1989년 문을 열었다.
강동야학은 20여명 안팎 교사들의 자발적인 무료 봉사로 운영된다.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교 이후 총 300여명의 검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은 KT희망나눔인상 선정 시 받은 부상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뒤 치른 첫 행사다.
강동야학 교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선생님은 “그동안 강동야학 장소가 곰팡이로 가득차고 열악해 숙원이 이사를 가는 것이었다”며 “KT희망나눔재단이 큰 도움을 줘 쾌적한 곳에서 어르신들과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의 영광을 안은 윤연화 어르신은 “내가 강동야학을 가장 오래 다닌 학생일 것 같다”며 “졸업까지 7~8년이 걸렸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 졸업한 정분랑 어르신은 “그동안 곰팡이와 습기가 가득한 곳에서 힘들게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전과 비교하면 호텔 같은 곳에서 졸업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KT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전파하기 위한 상으로, 올해도 시상이 이어진다. KT희망나눔재단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 시기에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