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드디어 개막
지구촌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축제의 장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칠곡군은 6.25정전 60주년 의미 재조명을 통하여 호국과 평화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전국과의 문화교류 및 우호관계강화를 위해 9월 11부터 15일까지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국, 감사, 평화, 소망의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6․25전쟁에 대한 이해와 역사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주요프로그램으로, 대축전 첫날 11일 저녁 열리는 개막식은 통일을 기원하는 '철책 커팅식'퍼포먼스를 통하여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의 개막을 알린다.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넌버벌 퍼포먼스(non-verval performance, 비언어 공연) 최소리 아리랑 파티가 펼쳐지고,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가 출연하는 '평화 화합 빅콘서트'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호국·평화·공존의 정신을 기리고 세계평화의식 고취를 위한 '낙동강세계평화콘서트(대구예술대학교 주관)'가 열려 현철, 현숙, 타히티 등 초청가수 10팀이 함께 하는 국민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625인의 세계평화 대합창’은 자발적으로 참가한 내외국인 625명이 '우리의 소원'과 '손에 손잡고' 등을 함께 노래하게 되는데, 이들이 만드는 평화의 울림을 전세계로 전하며 대축전이 마무리된다.
날짜별로 살펴보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주요 볼거리는 11일 개막축하공연 '평화의 울림',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평화 화합의 빅콘서트', 통일 기원 '철책 커팅식' 퍼포먼스, EBS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을 한다. 12일에는 인형이 등장하는 뮤지컬로 어린이 안전을 교육하는 '어린이 평화 인형극', 대학 치어리딩 및 댄스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평화외침 페스티벌' 공연, 13일은 6․25전쟁을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퀴즈를 푸는 '도전평화벨', 주한대사부인회, 참전용사 및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세계평화 컨퍼런스 및 칠곡평화선언' 14일은 칠곡군민이 참여하는 '평화장기자랑', 향사 박귀희명창 기념공연, 마지막 날인 15일은 자전거호국순례를 비롯한 초청가수 10팀이 출연하는 '2013낙동강세계평화 콘서트', 일반인 625명이 참가하는 '625인의 세계평화 대합창'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DMZ 철책 전시, 메모리얼 스팟 등 주요 전시 프로그램으로 6·25전쟁 되돌아보는 기회
실제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상에 설치됐던 구형 DMZ 철책과 구 동서독 국경 철책 실물 자료 일부를 옮겨와 재현한 ‘철책 전시’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의 현실을 되돌아보며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자리다. 6․25전쟁 참전 시 전사한 국군 및 연합군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메모리얼 스팟'에서는 국화 헌화를 하며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또, 실제 참전국의 문화와 당시 기록물을 볼 수 있는 ‘6․25전쟁 21개국 문화관’, 전쟁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6․25전쟁 사진전’ 등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있다. 6․25전쟁 당시 적의 도하를 막기 위해 1950년 8월 폭파해 낙동강 전투의 승리와 북진의 계기를 마련했던 왜관철교(현, 호국의 다리)를 트릭아트로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6·25전쟁 당시로 시간여행 떠나기
이색 체험 프로그램들도 주목할 만하다. 전쟁 당시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고, 미 제8군사령관 월턴 워커 장군의 ‘버티거나 아니면 죽거나(Stand or Die)’라는 사수명령을 퍼포먼스로 연출하는 ‘낙동강 방어선 체험존’, 왜관전적기념관에서 시작해 호국의 다리, 303고지 유엔추모비, 328고지, 다부동전적기념관 등 격전지 4개 지역을 셔틀버스로 연결하는 ‘칠곡 다크투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마치 6·25전쟁 당시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한편 '어린이 미래관'에는 과학평화공작체험, 사물놀이 체험, 평화등 달기, 참전21개국 국기 만들기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평화 운동화 나눔 축제'는 관람객이 운동화를 구매해 평화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 뒤 완성된 운동화를 참전국 중 필요한 나라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전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은 경상북도와 칠곡군이 주최하고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해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전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다짐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며 “이번 대축전을 계기로 6·25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되새겨 봄으로써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더 나아가 칠곡군과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국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위기상황에서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하다. 또 낙동강 인도교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 등 자유주의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전쟁의 역사가 곳곳에 간직돼 있다. 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칠곡전투의 반격시점이 9월이었던 점에 착안해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도 9월 중순에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