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기대에 귀금속·에너지 가격 급반등
신흥국 금융위기설로 아세안 주식은 급락
2013-09-1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시리아 사태의 영향으로 귀금속과 에너지, 산업재 금속 등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세계 금융시장에서 귀금속은 7.9% 상승해 주요 자산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와 산업용 금속이 각각 4.0%, 1.8%의 수익률을 올렸다.특히 중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재 성격을 지닌 은 선물 가격은 18.4%나 올라 관심을 모았다.반면 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된 아세안 주식은 7.3% 하락해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신흥국 채권 수익률도 3.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브릭스주식(0.9%), 농산물(0.4%), 선진국채권(-0.4%), 선진국주식(-2.3%)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 폭이 작았다.금과 은 등 귀금속 자산은 연초 이후 17.9% 하락하며 주요 자산 중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7월부터 2개월째 반등하고 있다.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귀금속 자산 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들어서는 미군의 시리아 공습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귀금속과 에너지 가격 상승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다.연초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선진국 주식이 10.0%로 가장 양호했다. 에너지도 8.7%로 수익률이 높았다.그러나 아세안 주식 수익률은 지난달 부진으로 연초 대비 -0.8%를 나타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경제 펀더멘털 우려 부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로 금융시장이 흔들린 결과다.그 외 연초 대비 자산 수익률은 선진국채권(-4.9%), 신흥국채권(-9.0%), 농산물(-11.2%), 브릭스주식(-11.3%), 산업용금속(-13.8%) 등 대부분이 여전히 마이너스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