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발표되면 금값 하락할 것”
BOA “시리아 효과는 일시적, 금리 상승 영향 받을 것”
2013-09-11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면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금속 전략가는 “금리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에 해당한다”며 이번에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돼 금리가 상승하거나 상승 전망이 나오면 금값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은행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가 100억∼15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이런 예상보다 축소 규모가 작거나 축소 발표가 없다면 금값이 단기간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 경우에도 상승 폭은 금리 상승에 대한 전망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또 조니 테베스 UBS 분석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발표되면 먼저 금값이 온스당 125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연준이 현재 시장의 기대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금값이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금값은 올해 들어 폭락했으나 최근 시리아 사태 확산 가능성에 반등했다.금 현물은 9일 종가 기준으로 1386.70달러였으며, 12월 인도분 선물은 1362.60달러였다.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은 “중동에서의 무력 갈등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유가 급등을 통해 금값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아 분쟁 시작 직후 금값이 오르다가 사태가 확산하지 않으면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