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성단체 "박홍률 후보·지지자, 성추행 피해 여성에 2차 가해 중단하라"
성추행 피해자 2차가해 심각한 범죄행위
검찰에 박흥률 후보 성추행사건 엄정하게 재수사 촉구
2023-05-27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손봉선 기자]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이 최근 성추행 혐의로 고소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고발했다.
27일 여성단체는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 후보와 관련한 2차 가해 피해 여성에 대한 비방과 모욕을 중지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3월 29일 박 후보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돼 지난 5월 5일 혐의없음의 불송치 처분받았다”며 “하지만 ‘혐의없음’은 증거가 불충분해 처벌할 수 없음을 의미하지, 성추행 사건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들은 “피해가 발생한 피해자가 있음에도 피해자 그 자체가 증인·증거로 인정되기 어려운 법 현실 속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나온 것임을 명확히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이 단체은 피해여성A씨 가 "박후보와 대질심문과 거짓말탐지기조사를 경찰에 요구했지만 박후보는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하였다" 며 " 건강이 안좋다고 한사람이 어떻게 목포시장 후보로 등록한 후 선거운동을 할수 있는가 의구심을 표출하면서 이는 조사를 회피하기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될까 두렵고 이를 숨기고 싶은 마음에 피해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그저 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자숙하여야 할 박흥률 후보가 목포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큰 용기를 내어 양심선언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박 후보와 지지자들은 시장 당선을 위해 무차별적인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요구한다"며 "SNS에서 이루어지는 모욕적인 언설과 비방을 당장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는 박홍률 후보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피해 여성을 모욕하고,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이 성추행 혐의를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여성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사랑회 등)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34개 단체), 목포여성의전화가 공동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