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2개 응급의료기관 순환당직제 도입

심야·휴일에도 4개 권역별 신속진료체계 구축

2013-09-11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경기도는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심야시간에 응급실을 전전해야 했던 중증응급환자들을 위한 비상진료체계를 도입했다. 연휴나 야간, 휴일에도 중증 응급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야간 및 휴일 응급의료 순환당직제를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야간, 휴일 응급의료 순환당직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 전국적으로 경기도와 대구광역시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야간이나 휴일 응급의료 취약시간대에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병원 간 이송현상을 최소화 해 응급질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권역별로 응급질환 수술을 담당한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하는 시스템이다.

대상질환은 즉시 응급수술이 필요한 뇌혈관질환(거미막하출혈, 뇌실질출혈, 뇌경색),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담낭/ 담관 질환, 외과계질환, 위장관출혈/이물질, 장중첩/폐색, 중증외상 등 치료시간이 중요한 민감성 응급 질환 7개다.

2011년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원환자는 비전원환자에 비해 평균 3.3배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을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급성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 제공현황을 살펴보면 야간과 공휴일 치료가 74.2%, 평일 주간이 25.8%로 야간 치료가 3배 가까이 높지만, 응급수술 시행률은 평일 주간이 63.6%로 야간 및 공휴일 36.4%보다 높아 야간응급수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내 응급의료기관 62개소를 남동부권(분당서울대병원외 14개소), 남서부권(아주대병원외 24개소), 북동부권(의정부성모병원외 10개소), 북서부권(고양명지병원외 14개소) 등 4개 권역으로 편성해 권역별협의회를 설치하고 병원별 순환당직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도는 순환당직제를 통해 최종치료율을 ‘12년 48.6%에서 2014년까지 60%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정책과장은 “도민이 항상 편안하고 안전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응급의료체계를 확충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