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찰 인천지역 학교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수사
노현경 시의원 시교육청 예산 횡령 정황 명백 진정
2014-09-11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검찰이 인천지역 일부 학교의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인천지검은 사립 덕신고교와 연평도 통합학교를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노현경 인천시의원의 진정에 따라 최근 특수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오는 12일 노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해당 학교의 예산 책정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노 의원은 지난 4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덕신고 A교장 등 14명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당시 검찰은 나 교육감의 인사비리 사건을 수사 중이어서 진정을 보류했다가 이번에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의원은 진정서에서 “이들이 허위로 공사비를 부풀려 시교육청 예산을 횡령하려 한 정황이 명백하다”며 “이미 시의회의 예산심의 과정과 교육청 자체 감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시교육청의 감사에서 공사비 과대 책정이 인정돼 덕신고 증개축 업무 관련 공무원 6명이 경고·주의 등을 조치를 받았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일단 12일 노 의원으로부터 진정 내용을 들어본 뒤 필요한 사항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