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민심] 경기 첫 보수교육감...진보 독점 깨져(종합)
17개 교육감 중 진보 9, 보수 8 양분
2023-06-02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 1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9곳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8곳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경기도에서 직선제 하 첫 보수교육감이 탄생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진영은 서울(조희연), 인천(도성훈), 광주(이정선), 울산(노옥희), 세종(최교진), 충남(김지철), 전북(서거석), 전남(김대중), 경남(박종훈) 등 9개 시도에서 승리했다. 보수진영은 부산(하윤수), 대구(강은희), 대전(설동호), 경기(임태희), 강원(신경호), 충북(윤건영), 경북(임종식), 제주(김광수) 등 8개 시·도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한 지역은 서울, 인천, 부산,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 1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지역은 서울, 인천, 울산, 세종, 충남 등 5곳에 불과하다. 앞서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 11명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해 모두 당선된 바 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를 두고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14년 선거에서 진보진영은 13곳에서 승리했다. 이어 2018년 선거에서도 진보진영은 14곳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17곳을 거의 양분, 팽팽하게 힘의 균형을 이뤘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주목되는 곳은 경기도교육감 선거 결과다. 직선제 이후 경기도는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현 교육감 등 진보성향 후보들을 내리 세 차례 교육감을 맡았다. 임태희 당선자는 직선제 이후 경기도의 첫 보수 교육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