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 국회, 무대뽀 경남, 바스러져가는 진주의료원…
보건노조 11일 긴급 기자회견 9월 정기 국회 개원 후 투쟁 계획 발표
2013-09-11 박지선 기자
[매일일보] 진주의료원 노동조합이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청산·매각 강행에 대해 규탄하며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투쟁 결의를 다졌다.지난 6-7월 진행된 국회가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 마련을 보고하라는 권고를 결정했지만 홍준표 지사는 “추석 전까지 진주의료원 청산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경남도는 이미 진주의료원 간판을 떼어냈고 오는 15일까지 채권신고를 받은 뒤 청산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진주의료원 청산·매각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국회 국정조사 보고서가 특위에서 채택됐지만 정치권의 무책임으로 인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해 법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보건노조는 9월 정기 국회가 지난 9일 개회함에 따라 ▲국회의원들에게 호소문 발송 ▲정당대표 면담 추진 ▲국회 앞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의 조속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다.노조는 또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 ▲유등축제 기간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서명과 홍보 활동 ▲노사정, 도의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를 중심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및 발전을 위한 위원회 구성 등의 방침을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