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 개설…225만건 차단
창작자 고통 안기는 불법유통 근절에 전방위 활약 불법유통 225만건 차단, 2650억원 피해 방지, 백서 발간, SNS 개설까지 "적극적인 근절 활동으로 창작자 권익 보호 앞장 서겠다"
업계 선도적으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를 꾸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개월 동안의 불법유통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불법유통 웹툰 차단 225만건, 불법유통 피해 예방액 2650억원,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000여개 발굴 및 차단 등 굵직한 성과가 담긴 자료로, 글로벌 불법유통 TF가 운영하는 SNS 계정 개설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차례대로 전개해 창작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불법 유통을 근절해 나간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창작자 수익은 물론 창작 열의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불법유통을 뿌리뽑고자 지난해 11월 개설됐다. 영어권과 중화권(간체자/번체자), 인도네시아어권 등 전담 인력을 두고 불법 번역 게시물 삭제 요청과 불법물 모니터링을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본사 주도로 체계적이고 강력한 현지 대응 역시 진행 중이다.
실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해 4월 23일까지 5개월 간 불법유통 근절과 관련한 굵직한 성과들을 거뒀다. 800여개 주요 작품을 대상으로 구글(Google), 얀덱스(Yandex), 빙(Bing) 등 글로벌 검색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총 224만 7,664건의 불법물을 잡아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창작자 피해 예방액은 2,646억원에 달했다. 검색 차단을 위해 직접 발굴하고, 검색 사이트에 등록한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 키워드만 약 2,000건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상의 불법 유통 차단 건수도 총 11만 1,889건으로, TF 배치 전과 비교해 255%나 늘었다.
불법 유통 거점으로 꼽히는 SNS 내 유명 불법 번역 그룹과 서버를 리스트화하고 신고해, 실제 폐쇄도 이끌어냈다.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텔레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웹툰 불법 유통 그룹에 대한 신고를 100여건가량 진행했으며, 번역가와 멤버를 포함해 10만명이 이상이 참여 중인 불법 번역 SNS 서버 약 30곳에 대해 신고를 진행, 일부 서버에 대해 폐쇄가 이뤄졌다.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추가 개선 방향을 담은 백서를 약 60페이지로 정리해 발간했다. 체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저작권 단체, 국내외 수사 기관 및 행정 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이뤄 나가기 위해서다. TF는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웹툰산업협회, 관계 부처 등과 꾸준한 논의를 진행, 국내외에 만연한 불법유통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가 전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피콕(P.CoK, 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도 개설됐다. 날개에 수많은 눈이 달린 공작새(Peacock)처럼, 글로벌 전역의 불법 게시물을 단속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서 유저로부터 실시간 불법유통 제보를 받는 것은 물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불법유통 근절 활동을 알리고, 또 불법 유통을 걱정하는 창작자 및 독자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불법유통 잠재 피해 규모는 합법 시장의 10배가 넘는 약 6조 6660억원 규모다. 무엇보다 열정을 쏟은 소중한 창작물의 무단 도용으로 박탈감과 무력감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창작자들이 많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 전부터 국내외 불법 콘텐츠 단속을 위한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불법 웹툰 사이트 '어른아이닷컴'을 상대로 실제 손배소 승소를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웹툰 플랫폼 8개사가 모인 '웹툰 불법유통 대응 협의체'를 통해 불법유통 근절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부에 꾸려진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를 중심으로 업계 선두에서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글로벌불법유통대응 TF장은 "TF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신고로 '불법 번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번역 그룹이나 '불법물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는 글로벌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TF의 모니터링 언어권을 점차 확장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불법 유통 근절 활동으로 창작자의 권익을 지키고,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웹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