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 유가상승·美관세면제 호재

에스에너지 상한가… 신성이엔지 2.57%·OCI 1.89% 올라 바이든, ‘동남아 4개국 태양광 패널 수입 관세 면제할 것’

2022-06-07     이채원 기자
국내외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한데 이어 미국이 동남아 4개국산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히자 국내외 태양광 관련주가 급등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에스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410원(30%) 오른 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이엔지는 전장보다 2.57% 올랐으며 OCI와 한화솔루션도 각각 1.89%,  1.75% 상승했다.  이는 치솟는 국제유가와 바이든 행정부의 태양광 패널 수입 관세 면제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태양광 관련주인 선런, 인페이즈 에너지의 주가가 각각 5.9%와 5.4% 뛰었고. 솔라에지와 선파워 주가도 2.9%와 2.7% 올랐다. 최근 태양광 관련주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급등세를 나타내 왔다. 지난달 6일 3860원이던 에스에너지는 7일 6110원으로 58.29% 올랐고 신성이엔지는 이 기간 1965원에서 2395 28.4%, 한화솔루션은 3만2200원에서    4만700원으로 26.3%, OCI는 10만8500원에서  13만4500원으로 24%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화석연료 수요가 늘고 신재생에너지 전환 압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3518.61로 지난 3월 2일보다 7.1%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EU 등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태양광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성장성이 가장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유럽의 러시아산 의존도 축소로 태양광 투자 확대 및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며 “2025년까지 풍력·태양광설비 1.2TW로 확대하겠다는 중국의 14차 5개년 재생에너지발전계획 발표도 시장성장의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헷지를 위한 규제완화와 투자확대가 새로운 주도주군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태양광이다”며 “최근 러·우 전쟁 후 신재생 전환 목소리가 더 강화돼 EU 집행위는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핵심은 빠른 설치가 가능한 태양광으로 향후 신축하는 모든 건물의 루프탑에 태양광 발전을 의무화하고, 신속한 행정허가를 위해 태양광 발전 설치 허가기간을 최대 3개월로 제한하는 것이 추진된다”며 “에너지 자립을 위해 화석연료, 원자력과 더불어 신재생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천연가스·석탄 등 전통 에너지원의 가격 급등으로 2022년 태양광 설치 수요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며 “2021년 태양광 설치 수요는 170~180GW로 약 2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나, 2022년은 240~250GW로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