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과음 심각…28% '알코올 사용장애'
남학생 8.2%, 복지부 대학 내 절주동아리 지원 확대
2014-09-1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우리나라 여대생의 28%가 과도하게 술에 의존하는 ‘알코올 사용장애’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남자 대학생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11일 대한보건협회가 지난해 전국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은 8.2%가, 여학생은 28.3%가 알코올 사용장애로 추정됐다.알코올사용장애는 음주량이나 횟수 조절이 어려운 알코올 남용 또는 의존 단계로, 위험음주자를 선별하기 위한 설문(AUDIT-K) 조사에서 남학생의 경우 20~40점, 여학생의 경우 10~40점에 해당하면 사용장애로 분류됐다.음주량이나 음주횟수는 많지만 아직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위험 음주군은 남학생이 31.5%, 여학생이 25.9%였다.특히 여학생의 고위험 음주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1회 음주량은 소주 7~9잔이 14.7%, 소주 10잔 이상이 12.2%였다. 이는 19세 이상 여성의 1회 음주량 소주 7~9잔 6.6%, 소주 10잔 이상 6.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대학생의 자발적인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절주동아리 지원을 확대해 50개 대학을 추가 모집하고, 대학생 고위험 음주군을 대상으로 절주힐링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절주동아리로 지원받기 위해서는 10명 안팎의 동아리를 꾸린 뒤 신청서·활동계획서를 대한보건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 오는 30일까지 대한보건협회 이메일(kpha0125@hanmail.net)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