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본인 위해 전대 안나와야"

2022-06-09     박지민 기자
 
유인태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본인을 위해 안 나오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건 알 수 없다"면서도 "본인을 위해서는 안 나오는 게 좋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6·1 지방선거에 이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가 동반 출마한 것을 언급하며 "그게 이번 지방선거에 하다 못해 우리가 민주당이 무슨 크게 승리는 못하더라도 서울에서 구청장, 광역에서도 한두 개 정도 더 건질 수도 있을 터인데 나쁜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선은 5년 남았다. 좀 길게 보고 당분간 좀 원내 처음 들어왔으니까 길게 내다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대통령 선거 떨어지자마자 이러는 후보는 처음 보지 않느냐. 여러 가지로 지금은 조금 쉴 때"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당내 이재명계 의원들이 '당이 원해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건데 이제와 이재명 탓이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당이 원하기는 무슨 당이 원하냐"며 "세상이 다 아는 걸 가지고 자꾸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라"고 했다. 또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고 불리는 강성 팬덤에 대해선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부터 세 번 연거푸 진 것도 저런 강성 팬덤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며 "강성 팬덤이 자산일 수는 있지만 거기 끌려다니면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