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제철, 2011년 세계10위권 도약"

2010-09-02     홍태호 기자
[매일일보]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에 첫 제철원료가 입하됐다. 세계 최초 및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인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에 입고됨에 따라 현대제철 녹색제철소에 본격 시동이 걸린 것이다.현대제철은 2일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행사를 갖고 첫 제철원료의 입하와 밀폐형 원료처리시스템을 가동했다.이날 행사에는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발리사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등 국내외 인사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현대제철의 초도 원료 입하를 축하했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함은 물론, 제철원료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시설을 통해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원료 운송 선박에서 철강제품 생산단계까지 밀폐형 연속식 원료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정몽구 회장과 현대제철의 친환경 제철소 건설 의지의 산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합하는 설비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 회사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의 첫 원료공급 업체이자 세계 3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사의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사장 등 주요 인사와 임직원 400여명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과 발리사 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원료조달 협력관계의 첫 결실을 알리는 뜻 깊은 행사"라며 "발리사는 현대제철과 함께 할 영원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는 지난 2006년 10월 기공식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0년 1월 고로 1호기 화입을 앞두고 있으며, 2011년 1월에는 고로 2호기가 완공된다. 정 회장은 "2011년 1월에 고로 2호기가 완공되면 연간 800만톤 조강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기존 전기로를 합하면 연산 2000만톤 수준으로 세계10위권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돔형 원료저장시설을 건립해 원료저장 과정뿐 아니라 하역에서부터 처리까지 밀폐형으로 운영해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모범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