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소송

변호사 선임…“유전자 검사 조속히 실시할 것

2014-09-12     최소연 기자
[매일일보] 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12일 밝혔다.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에 따르면 채동욱 총장은 이날 “지난 9일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오늘까지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채 총장은 “조선일보 보도 의혹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중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보다 신속한 의혹 해소를 위해 소송과는 별도로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구본선 대변인은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은 채 총장이 개인적으로 선임한 변호사가 조선일보 측과 협의토록 할 것”이라면서 채 총장이 이날 중 변호사 2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은 채 총장 명의의 정정보도 청구와 별도로 지난 10일 검찰 조직 차원에서 보낸 정정보도 청구에 대해서도 조선일보가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조선일보의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채 총장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 전체의 사기와 수사 중인 사안 등에 실제 지장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는 시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