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참 선언...민들레 모임 속도조절
이용호 "민들레 열차 잠시 멈출 것"
2023-06-1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가 출범을 준비중인 가운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 선언을 했다. 당내 친윤 세력화 논란이 일며 친윤 핵심 중 한명인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반대하고 나서자 장 의원이 갈등설 진화를 위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들레 모임은 출범이 늦춰지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민들레 모임의 공동간사를 맡고 있는 이용호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속도조절을 공식화했다. 그는 "민들레 홀씨가 당이나 정부에 도움이 아니라 갈등 요인이 돼서는 안 되겠다"며 "민들레 열차를 잠시 멈추고 의견을 나눠보는 게 필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해는 풀고, 소나기는 피해가야지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계획됐던 출범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의원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권 원내대표와의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형과의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저는 권 원내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고 했다.
이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민들레 모임 출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당의 몰락으로 가게 된 예가 많다"며 "이거는 자칫하면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만약에 그런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런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 그러면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해 장 의원과의 불화설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