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추진해 동물복지 구현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가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심 속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에 나섰다. 전주시는 지난 11일 효자주공아파트 3단지 일대에서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권역별 TNR 데이)’을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은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많거나 길고양이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재개발예정지인 효자주공아파트 3단지는 향후 길고양이 서식과 생존에 위협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집중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실시해 개체수를 줄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전주시는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과 울음소리, 배변 활동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결하고, 길고양이 TNR 사업의 목표인 개체수 조절 등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3월에도 전주시 길고양이 보호 협회와 유기동물 보호소의 협조를 받아 서노송예술촌 인근에서 올해 첫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박용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속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동물복지가 곧 사람복지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동물복지 정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전주교대 인근의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결과, 해당 권역에 길고양이 개체 수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