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에서 이육사문학제 '개최'

2014-09-12     정재우 기자
[매일일보]“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 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이육사의 대표작 <꽃>, <광야>, <청포도>가 중국에 울려 퍼졌다.올해로 3회를 맞은 중국 연변 이육사문학제가 12일 연변대학에서 개최됐다.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이육사문학관과 중국연변작가협회이 주관한 연변 이육사 문학제는 조선족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예공모전, 학술대회, 문학강연, 시낭송, 시노래 공연 등 다양한 문학축제로 중국현지인의 호응을 받았다.학술분야는 안동대학교 손병희 교수가 ‘윤리적 확신과 예언적 미래’ 를 주제로 발표하고, 중국 북경 제2외국어대학교 김영옥 교수가 ‘저항시인 이육사의 시에 나타난 낭만성 고찰’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장은주 안동문인협회장과, 정광영 시인이 산문정신에 충실한 수필쓰기와 자유시와 시조를 주제로 강연했다.시낭송에는 김경숙, 여환숙, 강수환 시인이 참여해 부드러우면서도 장중한 울림으로 시인 이육사를 추모했고, 김희선 봉화문인협회장이 시 노래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중국 조선족 및 한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한글작품 시상식에는 수상자 및 가족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고 현지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이육사 추모사업회 권부옥 이사장은 시인이자, 독립투사인 육사 이원록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이육사문학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 최국철 중국연변작가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이번 문학제는 이육사 추모 새생명프로젝트 ‘광야에 꽃피우는 새생명’ 협약으로 의미를 더욱 높였다.‘광야에 꽃피우는 새생명프로젝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변지역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하는 해외의료봉사프로그램으로 안동병원이 참여했다.올해 5월 경북도로부터 의료관광우수병원을 지정된 안동병원은 2009년 중국 길림성 장춘시 구이구 병원을 방문해 심혈관환자 무료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그밖에도 중국, 중동, 일본,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해외의료관광객으로부터 인기가 높다.이육사추모사업회와 연변작가협회, 안동병원은 이날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선발, 국내초청, 환자치료, 안동지역 이육사로드투어 등 협약사항을 올 년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