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GTX 종점만 바꾸면 파주까지 연장 가능"

교통분담금 3000억원 이미 확보...민자사업도 ‘가능’

2013-09-12     김순철 기자
[매일일보 김순철 기자] 최근 정부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노선 중 경기 고양 킨텍스~화성 동탄 노선만 우선 건설키로 한 가운데 대광법상 거리제한으로 파주시 노선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주시가 종점을 변경(수서→삼성)하는 방법으로 파주시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월에 발표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GTX 노선계획상 고양 킨텍스~수서노선은 46.2km로 파주까지 연장될 경우 약 6.7km가 늘어 광역철도 거리제한인 50km를 초과한다.

이에 파주시는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수차례 요구하며 파주시까지 노선 연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파주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추진중인 삼성~동탄 기본계획 용역 과업내용에 최종 종점역으로 삼성이 표기되자 A노선의 종착역을 기존 수서가 아닌 삼성으로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경우 기존 46.2km 노선 중 수서에서 삼성간 4.7km가 제외되며 킨텍스에서 파주 노선 6.7km를 합해도 48.2km에 불과하다. 

굳이 대광법을 수정해 파주시 구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동탄에서 삼송 구간은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광역교통부담금을 확보해 공사하기로 한 만큼 수서지역 주민들도 큰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분담금 300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향후 재정사업 또는 민자사업 등이 추진 가능해 GTX 파주 건설에 예산상의 문제점은 없다는 주장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대광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는 ‘광역철도 제도개선 세미나’와 ‘GTX 파주건설을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주시민 6만4000여명의 서명부가 포함된 ‘GTX 파주건설을 위한 시민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GTX 파주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