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논란에 尹 "방법 좀 알려 달라"

자택 앞 맞불집회에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

2023-06-15     조현경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대응하는 맞불집회가 자신의 서초구 자택 앞에서 벌어지는 데 대해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라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과 관련한 비선 논란에는 "방법을 좀 알려달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택 앞 맞불집회에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자신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원칙론을 확인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동행인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다. 부산에서 (권양숙) 여사님이 좋아하시는 빵 같은 걸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 또 들고 갈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라며 "봉하마을은 국민 모두가 갈 수 있는 데 아니냐"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동행인을 둘러싼 논란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방법을 좀 알려달라"고 했다. 또 제2부속실 재설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과 비공식 행사를 어떻게 나눠야될지,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할 수 없는 일도 있고 해서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보겠다"며 "국민 여론을 들어가면서 차차 이 부분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8일 만에 국토교통부와 협상에 타결하며 파업을 철회한 데 대해서는 "조마조마하다"며 "전세계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될 것"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