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책임질 분 책임지면 전대 출마 고집안해"
2023-06-15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친문 당권주자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이재명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의 출마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시 자신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지금은 불출마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전 의원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당의 진로나 방향, 또 당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이) 대선 이후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앞으로 평가 이후 새로운 길을 가야 될 전당대회에서 바로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대선 패배 이후에는 당사자, 당 후보를 포함해 (책임 있는) 분들이 약간 물러서서 많은 분들 의견도 듣고 개인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가졌던 이유가 거기서 연유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지 않나. 이 의원 역시 그런 시간과 기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전 의원은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등 3자 동반 불출마론와 관련해서는 "이번엔 저를 포함해서 이 의원 등이 안 나오는 게 맞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상당부분 공감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제가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라며 "당내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거기에 따라 책임질 분들이 책임을 진다면 저 역시 반드시 출마를 고집해야 되느냐란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당연히 지금은 제가 불출마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