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월세화 가속…임대 10건 중 4건이 월세

1~5월 경기도 아파트 월세거래량 4만8600여건…2011년 이후 역대 최다

2023-06-16     김간언 기자
[매일일보 김간언 기자] 경기도 아파트 임대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으며 올해 1~5월 거래 10건중 4건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제만랩의 경기부동산포털 분석에 따르면 6월 15일 기준 올해 1~5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만3253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4만8633건으로 월세 거래비중이 3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거래량과 거래비중이 역대 가장 높았다.  경기도에서도 아파트 월세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양주시로 확인됐다. 올해 1~5월 양주시 아파트 전월세 거래 3173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2243건으로 월세 비중이 무려 70.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파주시 57.5%, 안성시 51.3%, 의정부시 50.0%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은 오는 8월부터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입자가 전세 수요로 가세하면 경기도 아파트 월세 매입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집주인들은 한번 전세 계약을 하면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4년간 전셋값을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전세가격을 대폭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까지 높아지고 있어 세입자들은 차라리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경제만랩 황한솔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세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계약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