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700여명 한 자리모여 '대토론회 개최'

그룹별로 자유롭게 토의 과정...수렴된 의견을 발표

2013-09-12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남부권신공항 건설이 왜 필요하며 수도권과 부산권의 반대론자들에게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아시아포럼21과 공동으로 정·제계, 교육계, 금융계, 노동계, 농민단체, 일반시민단체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규모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타운홀 미팅’으로 각계 그룹별로 자유롭게 토의 과정을 거친 뒤 나온 수렴된 의견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토론장은 뜨거웠다.토론회는 30개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 됐으며,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에서는 남부권신공항 건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를 압박해 대통령을 설득하자는 한목소리가 나왔다.경제계에서는 하루를 빨리 건설하면 하루만큼의 이익이 생기고, 하루가 늦어지면 하루만큼의 손실이 발생된다며,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다.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항공 수요와 경제성,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공항이 필요하다며 시도민이 뭉쳐줄 것을 당부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우수기업들이 지방오기를 꺼려하는데 이것의 주된 이유가, 공항이 없어 수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든다며 “신공항이 건설되면 구미의 예를 들어 물류비용 거리 66%, 운송비 36%, 운송시간 77%, 탄소배출 66%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농민단체는 신선 농산물, 지역 특산품 등이 신공항 건설로 수출길이 열리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발표했으며, 금융계에서는 지역민과 고객에게 적극 홍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의견과 필요성을 담은 책자와 유인물을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는 귀향객 들에게 나눠줘 홍보하겠다고 밝혔다.토론에 앞서 윤대식 영남대학교 교수는 “‘남부권신공항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기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은 바다길과 하늘길의 확보’에 있으며, 세계경제체제는 국가간 경쟁에서 광역경제권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토론에 앞서 “우리지도자들이 확신을 갖고 다른 지역을 설득할 수 있도록 단디 공부하자”고 강조했다.토론회가 마무리 되면서 남부권신공항 건설이 조기에 건설되도록 대구·경북 시·도민 일동은 정부를 향해 성명서를 발표했다.한편 처음에는 700여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모인 토론자들이 정작 토론이 시작되자 빈자리가 여기저기서 보였고 많은 인원으로 어수선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