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초안산 근린공원에 세대공감 공원 개원
생태연못, 허브원, 텃밭까지… 33,214㎡규모
2014-09-13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도봉구는 초안산 세대공감 공원조성공사가 준공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공원개장행사를 13일 오후 창동 산184번지 일대(주공4단지 옆/도봉정보문화센터 앞) 초안산 세대공감 공원에서 개최한다.세대공감 공원은 주공 4단지 아파트 옆 일대를 중심으로 33,214㎡의 부지 위에 148억원(보상 133억, 조성 15억)의 서울시 예산을 들여 조성했다.공원 조성 전에는 배나무 재배 지역이자 싱크대 공장 등이 밀집해 있었던 곳으로, 무단 투기된 폐쓰레기가 널려 있는 등 경관이 불량했으며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의 불편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초안산은 국가사적지인 내시묘라는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과 같은 희귀종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의 보고이다.세대공감 공원은 이러한 초안산의 생태적 건강미와 역사적 전통미를 살려 접근한 신개념 공원이다.공원은 상지(上池)와 하지(下池) 두 개의 연못을 기본 축으로 하여 부드러운 이동 동선을 통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아름다운 곡선미를 지닌 생태계류로 두 개의 연못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또한 전통정자, 생태연못, 허브원, 주민텃밭 등 주민들이 쉽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선보였다.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토사유출이 심했던 계곡침식부지로 수량이 풍부한 지형 특성을 이용하여 연못과 계류를 조성하고 아파트 부지 경계 쪽으로는 배수시설을 설치해 기존의 단점이었던 지형적 악조건을 장점으로 활용하여 안전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공원이용객들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라는 두 장승이 반갑게 맞이하는 공원입구 정문으로 들어와 야외데크에서 생태연못(下池)의 다양한 식생을 돌아본 후 생태계류를 중앙에 두고 시계반대방향의 동선으로 천천히 산책할 수 있다.수많은 나비들이 나풀거리는 백리향, 만리향의 향기를 맡으며 전통정자에 앉아 상지(上池)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난 후, 300여미터의 세대공감 숲길을 통해 허브원, 창골어린이놀이터, 창골약수터, 도시 텃밭이 있는 곳으로 색다른 산책을 즐길 수 있다.구는 이번 개장행사에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공연에서 주민들과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성음윈드앙상블을 초청, 공원개장을 축하하는 무대를 다시 한 번 갖기로 했다.이 날 공연은 KBS상임지휘자로 활동한 서봉석 지휘자의 지휘아래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본 등 다양한 관악기와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현악기 및 타악기의 부드러운 앙상블을 통해 공원개장의 콘셉트에 맞춰 즐겁고 감미로운 음악들을 주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각종 폐·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되어 너저분하고 토사유출 등 산림피해가 많았던 초안산 지역이 이제는 생태와 역사, 음악과 주민소통이 있는 안전한 녹색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며 공원이 곧 복지가 될 수 있는 유익한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