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기차여행 상품 ‘농(農)뚜레일’ 운영 재개
지역 명소 탐방·농촌 체험 결합… 전국 5개 지역서 운영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중단됐던 농촌체험 기차여행 상품 ‘농(農)뚜레일’이 지난 10일부터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2019년 5월에 출시한 농뚜레일 상품 운영을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농뚜레일은 논두렁, 두레, 레일(rail) 등 농촌과 철도가 연상되는 단어를 조합해 ‘농촌과 철도의 연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2019년 4월에 농촌 기차여행 상품 이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번에 다시 운영되는 농뚜레일은 △강원 강릉 △전북 정읍 △전북 순창 △경북 군위 △경남 함양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는 각 지역 기차역에서 내린 뒤, 미리 기다리고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 목적지로 이동한다.
강원 강릉에서 진행되는 ‘KTX타고 강릉 푸른 농촌여행’은 컬링체험과 초당순두부 마을에서 식사, 농촌교육농장에서 메밀 베개 만들기, 사천 해변 찾기, 월화거리 걷기 시간이 주어진다.
전북 정읍에서 진행되는 ‘샘고을 정읍, 샘나는 여행’은 ‘쌍화차 특화 거리’를 방문해 쌍화탕 시음과 쌍화 향주머니 만들기를 체험하고, 신라 시대 학자인 최치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무성서원을 탐방한다. 또한 전북 순창의 ‘치유벗 순창이 참 좋다’ 여행은 농가맛집에서 제철 건강밥상과 꽃차를 맛보고, 장군목 유원지와 강경마을 차(茶)정원에서 야생차 숲 등을 둘러본다.
경북 군위의 ‘보이소, 군위 보물상자’ 여행은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꼽히는 화본역을 관람하고, 야트막한 돌담이 이어져 있어 ‘내륙의 제주도’라 불리는 대율리 돌담마을을 둘러본다. 또한 전통주를 빚는 양조장에서 막걸리와 발효 빵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남 함양에서 진행되는 ‘지리산 함양, 명(名)인·탐(探)방·정(情) 투어’는 100년이 넘은 고택이 가득한 개평마을을 둘러본 뒤 종갓집에서 비빔밥을 맛보고, 솔송주 제조 명인과 함께 소주 내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상품예약과 구매는 ‘레츠코레일’ 누리집과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에서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박정화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작은 규모의 안전한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농촌이 신선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지역별 특색 있는 농촌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여행상품을 발굴해 농촌여행 활성화를 꾀하고, 농촌의 숨은 매력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