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여성 수면제 먹이고 살해한 40대 구속기소
여행용 가방에 숨진 피해자 넣어 시신 숨기려 했으나 가족 신고로 붙잡혀
2023-06-17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동거하던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 졸라 살해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은 살인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전북 완주군 자택에서 잠든 동거녀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에 앞서 B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숨진 B씨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시신을 숨기려 했으나 가족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을 감추기 위해 B씨인 척 가족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통화에는 응답하지 못해 의심을 샀다.
A씨는 B씨의 여동생에게 호감을 느끼고 자주 연락하다가 이를 알게 된 B씨와 여러 차례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속된 다툼 끝에 A씨가 B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초기에는 구체적 범행동기와 시신 은닉 정황이 나오지 않았으나 경찰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건 전모를 밝혔다고 검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