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항우연, 2031년까지 공공목적 위성 총 170여기 개발

국내발사체 총 40여회 발사 추진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착수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00억원 투자

2023-06-22     박효길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향후 정부의 항공우주사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정부의 항공우주사업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장기적 산업육성 전략 수립을 통해 10년 후에는 우주 비즈니스 시대를 연다는 목표 하에 우주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공 개발을 통해 우리기업의 우주개발 참여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공공목적의 위성을 총 170여기 개발하고, 위성개발과 연계해 국내발사체 총 40여 회 발사를 추진한다. 특히 민간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기업 전용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하고, 우주산업 거점으로서 발사체, 위성, 소재·부품 등의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우주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성정보산업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고, 위성정보 개방성 확대를 통한 사업화를 지원한다. 위성정보산업 신산업은 위성TV, 위성통신, 지구관측 등으로 2019년 기준 세계 우주산업의 93.6%(2533억달러)에 이른다. 스마트폰, 자율차 등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연관산업을 발굴하고, 6세대 이동통신(6G) 위성통신기술 및 서비스를 실증해 민간이 상용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에 올해 착수했다. 위성항법시스템은 다수의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교통·통신 등 경제·사회 전반의 기반기술이자 자율주행차·도심항공교통(UAM) 등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KPS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올해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사업비 총 3조7234억5000만원을 투입해 위성항법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위성·지상·사용자 시스템을 개발·구축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총괄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에 ‘KPS개발사업본부’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KPS위원회’, ‘KPS개발운영단’ 등의 전담추진체계 마련 등을 위해 ‘(가칭)국가 통합항법체계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KPS가 구축되면 유사시에도 금융·전력·통신·교통망 등 주요 국가기반 인프라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며, cm급 초정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