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재연' 전승행사 월미도서 열려
한·미 해군, 해병대 참가…해상낙하·상륙돌격 재연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63년 전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이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재연됐다.
국방부와 인천시는 15일 인천 월미도 인근 해상과 월미공원 일대에서 제6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전승행사에는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248명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전 9시30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63년 전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월미공원 내 광장에서 상륙작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식이 거행됐다.
최 총장은 기념사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수세에 몰린 대한민국을 공세로 바꾼 극적인 작전이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산화한 유엔군, 해군, 해병대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전 11시40분부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상륙작전 재연행사가 펼쳐졌다.
해군 5전단장이 지휘하는 상륙기동부대가 인천상륙작전 최초 상륙지점인 월미도에서 25분간 당시 작전을 재연했다.
상륙작전 재연 행사에는 한·미 해군 및 해병대 병력과 함께 세종대왕함 등 함정 10여척, 항공기 20여대, 상륙장갑차 20여대 등이 참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인천시청까지 시내 2.7㎞ 구간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해군 및 해병대 병력 700여명과 장비 10여대가 참가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천해역방어사령부 부두광장에서는 이날까지 해병대원들이 사용하는 전투장구를 착용한 채 고무보트에 탑승, 월미도 인근을 항해하는 전투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앞서 지난 14일 팔미도 등대광장에서는 시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미도 등대탈환·점등 기념행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