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동, 미군기지 터에 복합공연장 건립 본격화

서울시-국방부, 매매가격 620억원... 막판 극적 합의

2014-09-15     김태혁 기자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 서울시와 국방부가 서울 대방동의 캠프 그레이에넥스 부지 8천874㎡에 대한 매매 가격에 합의함에 따라 그 자리에 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이견을 보여온 서울시와 국방부가 대한감정평가법인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지난 2일 법인이 제시한 평가액(620억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국방부 산하 주한미군기지이전추진단 관계자는 "국유재산법상 용도폐기 절차에 따라 국방부의 승인을 받고 바로 서울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서울시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데 착수할 계획이다.시는 해당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시설에 700석·300석 공연장 각 1곳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청춘극장, 문학박물관 등을 건립해 위탁운영할 방침을 세웠다.시는 연내 공유재산심의, 투자심사, 매입계약, 중앙투자심사 등을 마치는 대로 내년 중 설계공모와 용역을 시행하면 2015년께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시는 2006년 처음 이 부지 매입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총 1천2억4천500만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토지보상비가 459억6천700만원, 건축비가 542억7천800만원이다. 시는 이후 한국감정원에 의뢰해 토지보상비를 588억원으로 감정받았다.그러나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평가기관 2곳에 용역을 맡긴 결과 평균금액이 633억원으로 책정됐다고 지난달 24일 시에 통보했다. 시가 처음 예측한 사업비와는 174억원, 이후 용역 결과와도 45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국방부 측에서는 지역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인근 토지를 매각하는 것과 달리 기지 자체를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유재산법에 따라 633억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시는 국유재산법에는 평가기관을 어느 쪽에서 선정하느냐에 대한 규정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지수용법을 준용해 시 측 평가금액인 588억원과 국방부 측 평가금액인 633억원의 중간값인 약 611억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맞섰다.서로 팽팽히 맞서다 막판 극적으로 서로 양보하는 수준에서 620억원에 합의를 이뤘다.한편 시는 대방동 기지 매입작업이 마무리되면 이곳에 서남권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시설을 건립해 700석ㆍ300석 공연장 각 1곳과 청춘극장, 문학박물관 등을 건립해 위탁운영할 방침이다.시는 연내에 공유재산심의, 투자심사, 매입계약, 중앙투자심사 등을 마치는대로 내년 중 설계공모와 용역을 시행하면 2015년께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