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현대차의 일본 공략, 중장기적 효과 노려라

2022-06-26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및 대림대 교수
김필수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소가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올 초부터 현대차의 일본 진출이라는 명제가 화두가 되면서 관심사가 높아질 정도로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진출의 타이밍은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고 판매차종도 잘 선정했다는 것이다. 우선 좁고 복잡한 일본 도로사정을 고려하여 예전의 쏘나타 등 중형 이상을 판매차종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 일본이 가장 늦게 개발, 보급하고 있는 첨단 전기차와 200군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고려하여 수소전기차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나 기술적 완성도를 고려하여 가장 적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고민도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우선 한·일간의 관계가 가장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 특히 혐한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되어 있어서 좋은 감정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은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달이 된 지금 상태에서 지난달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판매가 약 10여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매우 실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 걱정하지 말라고 언급하고 싶다. 우선 현대차 아이오닉5는 글로벌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파는 기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내노라하는 상을 휩쓸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실제로 시장에서의 인기가 최고라 할 수 있는 모델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최고의 품질로 무장되어 있는 모델이다. 실제로 필자도 가장 좋아하는 완성도 높은 차종이다. 그러나 실적은 왜 이리 낮은가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유는 혐한으로 인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례를 보자, 약 3년 전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이 가장 극에 달한 시기에 일본 차량은 국내에서 갖은 시련을 겼었다. 당시 일본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는 최고의 완성도와 인기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눈치로 인하여 구입하지 못한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기 높은 가성비 좋은 일본차를 구입하고 있고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 하다는 것이다. 원래가 해외 수입차에 대한 배타적인 논리가 커서 지금도 수입차 점유율이 약 5% 수준일 정도로 부정적인 시각이 큰 시장이다. 이 상황에서 혐한이나 한·일 간의 부정적 상황으로 실제 구입하기에는 주변의 눈치가 무서운 것이다. 지금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우리 전기차 등의 우수성을 알리고 긍정적인 시각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1~2년 이내에 분명히 판매율 급증이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확신한다. 조급한 성과보다는 길게 보는 긴 호흡이 중요한 시기이다. 비용은 최소로 하면서 난공불락이라는 일본 시장을 확실히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좀 더 길게 기다려 보자. 결과는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