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조찬 회동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 당부

2023-06-26     홍석경 기자
이복현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원장은 서울 모처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간담회 형식의 공식적인 일정은 아니었으며, 지주 회장들 간 정기적 조찬 행사에 이 원장이 방문해 취임 후 첫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앞으로 자주 소통하자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당면한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 금융업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에는 은행장, 23일에는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28일과 30일에는 각각 금융투자업권·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과 만나 최근 주가 급락과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증권사 건전성 우려, 실적 악화 등에 대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운용업계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해외 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사모펀드 환매 중단 리스크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간담회에서는 각종 업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평가손 최소화, 자본비율 관리 등이다. 이밖에 백내장 수술 분쟁, 보험 사기 대응 등에 대해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치권과 금융 당국이 한목소리로 은행의 과도한 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형)를 연 5.48~7.16%에서 5.47~6.26%로 조정했다. 연 7%대를 돌파했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다시 6%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