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野 단독 본회의 소집은 입법 독주 재시작 신호탄"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회가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28일 “더불어민주당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고 한다.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이 상황으로 의사 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며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국민의힘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라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거니와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당이 포기한 국회 정상화를 원내 1당이 민주당이 책임지기 위해 금명간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할 것”이라며 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임시회 소집 시 3일 전에는 공고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월 말까지는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그 사이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