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료작물 종자도 항공파종 시대

무인헬기 1대가 하루 24ha 파종 가능

2013-09-16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적기 파종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국내 최초로 9월 16일 함안군에서 ‘무인헬기 이용 벼 입모중 IRG 파종 연시회’를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연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Italian ryegrass)는 9월 하순(중부지역)부터 10월 상순(남부지역)에 파종해야 정상적으로 겨울을 넘길 수 있다. 파종적기에 맞춰 벼 수확 전에 IRG를 파종해서 재배하는 기술이 보급돼 있지만, 사람이 직접 미스트기(비료살포기)를 이용해 파종하면 적기에 많은 면적을 파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미스트기를 이용해서 사람이 직접 파종하면 파종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파종적기를 놓치고 넓은 면적을 파종할 수 없다. 무인헬기로 파종하면 파종적기에 대규모로 동시에 파종이 가능하므로 IRG 재배면적을 크게 확대할 수 있어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무인헬기는 국내에 150대 이상 보급돼 있으므로, ‘IRG 항공파종 기술’ 보급은 별도의 장비구입 없이도 조사료 재배면적을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의 농업기술원 등 일부 기관에서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 살포용으로 무인헬기는 보유하고 있다.국립축산과학원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추위에 강하고 수확시기가 빠른 IRG 국산품종이 대량으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무인헬기를 이용한 IRG 파종 기술이 널리 보급된다면 축산농가의 조사료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