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추석 대목 맞아 비상 시스템 가동
대한통운 '특별상황실 설치', CJ택배 '전담팀 구성'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추석 택배특수기로 정하고 급증하는 물량을 원활하게 배송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특수기간 동안 일일 최대 120만 상자 이상으로 물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93년 대한통운이 택배사업을 시작한 첫해 연간 처리물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택배업계 전체로는 9월 한달 간 1억 상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월평균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본사 택배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해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운영한다.
수백여 명의 추가 인력을 확보, 추석 특수기간 동안 현장에 투입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한편 냉장, 냉동고, 집배차량 등 장비와 차량을 사전 점검해 완벽히 가동할 수 있도록 하고 긴급한 배송을 위해 긴급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수배하기로 했다.
대한통운택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바로 전 주간인 9월 21일부터 25일 사이에 택배 배송을 마쳐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CJ택배 역시 9월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를(연휴 제외) 추석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빠르고 원활한 배송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CJ택배는 이번 추석 성수기 중 9월 14일에서 30일까지 총 1천36만 박스로 지난해 추석 대비 35% 정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전사적으로 추석 성수기 대비에 들어간다.
CJ택배는 이 기간 동안 ‘추석 특수 전담반’을 설치 운영한다.
이 전담반은 고객의 선물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각 터미널의 운영상황 체크, 기상이변 및 교통상황에 대한 비상 대책 수립 등 운영지원 업무 및 긴급 상황 발생에 대한 대응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물량이 일 최대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량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며, 대리점 배송차량도 증차하여 선물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각 지점 및 터미널에서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하고,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인력 등도 20%정도 추가 모집해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과일이나 생선, 정육 등의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택배 선물을 최우선으로 배송하며 필요한 경우 안전한 보관을 위해 냉동 냉장 보관소를 운영하게 된다.
CJ택배는 9월 28일 월요일에 집하를 마감하고 명절 연휴 전날까지는 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다.
CJ택배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연휴가 짧고 농산물 수확기와 겹쳐 선물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해 오픈한 옥천메가허브터미널 및 각 서브터미널 등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고, 700여 개 대리점을 활용해 추석 선물의 안전한 배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택배는 이에따라 이 기간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1천 여 대의 차량을 현장에 추가투입한다. 또 터미널 분류인력을 70% 증원하고, 보사 직원 300여명도 현장 배송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