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부정평가 과반...尹대통령 "국민만 생각"(종합)

나토정상회의 참석에도 지지율 하락 계속

2023-07-04     김정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14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 44.4%(매우 잘함 25.7%·잘하는 편 18.6%), 부정 50.2%(잘 못 하는 편 10.9%·매우 잘 못 함 39.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5월 4주차 조사에서 54.1%를 기록한 뒤 계속 낮아지고 있다. 6월 1주차 52.1%, 6월 2주차 48.0%, 6월3주차 48.0%, 6월 4주차 46.6%였다. 반면 5월 4주차 때 37.7%였던 부정 평가는 6월 1주차 때 40.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대구·경북(6.9%포인트↓), 광주·전라(6.6%포인트↓), 인천·경기(3.8%포인트↓), 대전·세종·충청(3.3%포인트↓) 등에서 떨어졌다. 반면, 서울에서는 긍정 평가가 2.6%포인트 올랐다. 또 연령대별로는 50대(7.1%포인트↓), 30대(2.9%포인트↓), 60대(2.9%포인트↓), 70대 이상(1.0%포인트↓) 등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고, 20대에선 긍정 평가가 2.2%포인트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지율 하락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경호 부총리의 '임금 인상 자제' 발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수사 의뢰도 악재로 작용했고, 민생과 경제를 당내 갈등으로 '패싱'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꼴"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는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