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자 목 자르기에 혈안돼 있다"

진보신당, 금호타이어 대량해고 사태 관련 성명서 발표

2009-09-04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금호타이어 사측이 4일 정리해고 예정자 690명에게 개별적으로 해고통보하자 노조측은 이날 오후 3시반께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생산중단에 들어갔다.

진보신당은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해고사태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호타이어에 대해 "상생의지라고는 전혀 없이 노동자 목 자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진보신당은 성명서를 통해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함께 살자'는 입장에서 실질임금 20% 삭감에 동의하고, 추가성과금 삭제 등 계속하여 양보안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몇백명은 죽어야 한다'는 논리에 이성을 잃고 있다"며 "게다가 경영악화의 근본원인이 대우건설 인수 등 금호그룹의 잘못된 경영에 있는 것인데 그 책임은 노동자들에게 일방 전가하고 있으니 더욱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측이 이렇게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정부의 공권력 일방 지원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정부의 반 노동자적인 행태가 사측의 막무가내 행태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책에 대해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에서 쌍용차의 비극이 재현될까 걱정"이라며 "정부는 사측의 일방적 정리해고를 옹호할 것이 아니라,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협상을 독려해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 이에 따라 노조는 금호타이어 전사업장에 대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또 사측은 이날 노동자 690명에 대해 해고통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