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민경 기자]IT·문화·사랑·그린 나눔 4대 분야 중점 추진
디지털 사회 선도, 소외이웃 지원 책임 다해
이명박 대통령이 331억원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것을 계기로 최근 재계에서도 사회공헌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그동안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업은 약 1조9천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해 기업별 평균 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미국의 0.17%, 일본의 0.08%보다도 많은 0.22%의 기부금 규모다. 여기에 기업이 출연한 재단의 활동까지 포함하면 2조원이 훌쩍 넘는다. 기부 형태 또한 단순 현금 지원에서부터 임직원 자원봉사, 인프라 및 설비 지원까지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호 부터는 국내 주요 그룹들의 사회공헌 활동 경향과 현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KT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IT나눔, 문화나눔, 사랑나눔, 그린나눔의 4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눔KT를 실천해 가고 있다. 사회공헌 새 패러다임 ‘IT서포터즈’
온 국민이 함께하는 IT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KT의 ‘IT나눔’ 활동은 IT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2007년 2월 출범한 IT서포터즈는 국민들의 정보 활용 능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다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한 KT직원 봉사단이다. 인터넷, 멀티미디어를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T활용 증진을 비롯해 인터넷 활용 역량이 미숙한 소외계층에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IT역량 배양, IT기기의 성능 저하 현상을 진단해 운용환경을 최적화해주는 IT성능 진단 등이 서포터즈들의 주요 활동이다. 지난해까지 전국 61만 명 국민에게 IT를 전파했고, 현재는 IT서포터즈 3기 400명이 전국 39개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KT는 이밖에도 보편적 역무 제공 사업자로서 시내전화, 공중전화, 도서통신 등을 제공하고 있고, 장애인 및 저소득층에 대한 요금 감면을 통해 1천253억원(2008년 기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 농촌, 어촌과 같이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정보이용환경 조성 및 콘텐츠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의 정보 생활화는 유도하는 정보화마을 조성을 2001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358개 마을이 정보화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했다.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KT의 ‘문화나눔’ 사업은 KT아트홀과 체임버홀이 중심이다.2006년 6월 광화문에 문을 연 ‘KT 아트홀’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시민에게 기부한 1천653㎡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2007년부터는 라이브 재즈공연 ‘Jazz and the City’ 공연을 실시해 6월 현재 16만 명 이상이 공연을 관람했다. 2층 갤러리는 신인 미술작가 ‘100인의 작품전’ 및 대중성과 전문성을 결합한 ‘팝파티 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KT아트홀은 ‘천원의 나눔’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공연 입장료 천원은 저소득층 시각장애아동들을 선발해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2009년 현재 총 38명의 어린이에게 보청기를 지원했다.KT아트홀에 이어 올해 5월 목동 정보통신센터 사옥을 리모델링한 전문 실내악 공연장 ‘KT체임버홀’을 개관했다. 체임버홀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장으로, 국내 최정상급 연주가 초청 연주회 등 품격 있는 클래식 공연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 정서를 함양하는 전문 실내악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철학 아래 전개하고 있는 ‘사랑나눔’ 활동은 임직원 자원봉사 단체인 ‘사랑의 봉사단’이 주가 된다.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봉사활동을 전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01년 출범한 ‘사랑의 봉사단’은 지역사회 소외이웃 돕기, 재난재해 복구 지원, 농어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특히 2003년부터 청각장애아들에게 수술과 재활치료를 통해 소리를 찾아주는 사업을 펼쳐 230명의 어린이에게 새로운 소리를 찾아주었다. 또 2008년 울산 햇살지역아동센터 등 전국 13개 지역 공부방에 IT시설을 제공하는 등 현재 65개 공부방을 지원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건전한 기부문화 형성을 위해 ‘사랑나눔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임직원이 모금한 금액에 1:1로 매칭해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중장기 공익활동 및 임직원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KT는 ‘그린나눔’을 통해 동강지킴이 활동과 강화매화 마을 보호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동강을 지키기 위해 강원 정선군 제장마을 전통가옥 복원사업을 적극 후원해 왔다.2003년부터 부지 매입을 위한 기금 조성에 참여해 1만7천190㎡의 땅을 매입했고, 이후 사랑의 봉사단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2005년 8월 전통가옥 ‘동강사랑’을 준공했다. 동강에 복원된 전통가옥은 동강 환경지킴이의 상징으로서 청소년의 환경교육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KT는 또 매화마름군락지 보존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랑의 봉사단’ 활동으로 나눔KT 실천
2008년 10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매화마름 군락지의 훼손 방지를 위해 KT는 주변 산책로를 조성하고 해마다 사원자녀와 지역사회 복지관 청소년을 초청해 매화마름 관찰 행사에 참여시킴으로써 자연 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권민경 기자 <kyoung@sis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