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이건희, '4조원 주식 거부' 반열 올라
삼성전자·현대차 주가 상승으로 기분가치 증가 전망...지분보유 ‘1조 클럽’ 이명희, 구본무, 신동빈 등
2009-09-04 김준호 기자
[매일일보= 김준호 기자]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조원 주식거부’ 반열에 올랐다. 지난 3일 재벌닷컴이 1천780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 회장과 이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이 4조원을 돌파했다.특히 정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이 4조2천19억원을 기록해 이 전 회장(4조1천380억원)을 제치고 7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 회장과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 격차가 639억원에 불과해 계열사 주가 등락에 따라 주식거부 1위 자리를 놓고 두 사람간의 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두 사람의 보유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지분가치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한편 정 회장과 이 전 회장을 제외한 다른 주식부호들은 두 사람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전체 지분가치가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에는 총 10명이 이름을 올린데 이어 1천억원 이상 주식부호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3명으로 늘어났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1조6천754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초에 비해서는 8.9%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올해 초보다 12.4% 감소한 1조5천393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 들어 80% 급증한 1조4천926억 원을 기록하면서 5위에 올랐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역시 올해 초 대비 32.7% 상승한 1조3천598억 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올해 초 대비 129.5% 불어난 1조3천595억 원을 기록해 7위에 올라, 정몽구 회장과 함께 ‘1조 원 클럽 부자(负责)’ 주식부호 자리를 지켰다.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이 1조3천165억 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945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도 1조760억 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클럽’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