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왜 나만 안 되나...구멍가게 정당"

출마 불허에 "편협한 사고" 맹비난

2022-07-07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전당대회 피선거권과 관련해 외부인사 영입용 규정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당무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안건을 부의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미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며 이를 일축했다.

박 전 위원장은 7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수많은 의원들이 이 조항을 통해 입당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많은 공천을 받고 들어오셨다"며 "그런데 왜 그 조항이 저한테만 적용되지 않는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공천'으로 자신이 비대위원장이 임명되었듯 당대표 출마에 대한 것도 그와 같은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어 사회자가 '전략공천과 당대표 피선거권은 다르지 않느냐'고 묻자 박 전 위원장은 "둘 모두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문구가 같다"며 "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 만든 조항이다. 이 부분에 대해 지방선거나 의원을 공천할 때와 다르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너무 편협한 사고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당이 너무 구멍가게 식으로 그냥 일을 처리하는 것 같다"며 "문서화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우 위원장은 이날 "이미 최종결정은 내려졌다"고 다시 한번 사안을 일축했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여러번 우호적으로 검토했으나 당헌·당규를 분석하는 법률가와 실무자들이 피선거권 관련 조항은 엄격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