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신은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2023-07-07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한국국토정보공사
[매일일보] 얼마 전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주최한 특강을 통해서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적정한 삶’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였는데,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을 위해서는 행복을 ‘목표’가 아닌 생존을 위한‘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큰 행복을 한 번 느끼는 것보다 작은 행복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우리에 삶에는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대목이었다. 또한 그는 나에게 작은 행복을 주는 것들을 기록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Booking happiness’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작은 행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삶의 이유를 물으면 “행복해 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행복’을 인생 최대 목표로 삼고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행복과는 멀다고 느끼는 것 같다. 직장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대출 이자,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학업처럼 우리의 생활환경은 행복하기 힘든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외부 환경들은 내가 바꾸고 싶다고 해서 쉽게 바꿔지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장 간단하고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행복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한 번에 큰 행복을 얻으려 하지 말고, 내 삶 속의 작은 행복들을 찾는 습관을 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불행’은 대게 비교에서 비롯된다. 한 연구에서 어린이들에게 수화기가 없는 전화기, 물에 가라앉는 보트 등 고장 난 장난감을 주며 놀게 했다. 아이들은 고장 난 것을 알았지만 상상력을 동원해 즐겁게 갖고 놀았다. 하지만 옆방 아이들이 멀쩡한 최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재미가 식고 칭얼대는 행동을 시작했다. 나의 환경은 바뀐 것이 없지만 옆방 친구들의 장난감이 더 좋다는 ‘비교’를 시작하자 행복이 사라진 것이다. 만약 ‘비교’가 없었다면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고장 난 장난감에서도 행복을 찾았을 것이다.  행복한 삶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내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작은 행복에서 내 삶의 동력이 될 수 있는 ‘Booking happiness’를 많이 만드는 것이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북유럽인 들의 삶을 대하는 자세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들이 행복의 원천으로 내세우는 것들은 사실상 소소한 것들이다. 혼자서 소박하고 아늑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 덴마크인 들의‘후거(Hygge)’,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것을 뜻하는 스웨덴의 ‘라검(Lagom)’의 개념도 이런 북유럽인 들의 내가 만들 수 있는 ‘행복’을 찾는 습관에서 비롯된 용어들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행복을 ‘언젠가는 얻게 되는 보상’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에게 ‘내가 행복하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베스트셀러 ‘마음의 법칙’의 저자 폴커 키츠(Voker Kitz)는 입꼬리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뇌에 좋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적정한 삶’을 위해서는 먼 미래의 행복을 찾기보다는 내 삶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 당신의 하루에는 ‘Booking happiness’가 몇 개 있는가?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