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과 회담 언제든 응할 것"
"10월께 굉장한 위기...민생 발목잡기 안해"
2023-07-1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경제대책 방향이 경제 위기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중장기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민생·경제를 주제로 한 일대일 회담에 대해 "언제라도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 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민생과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협력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며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제안을 하면 저는 언제라도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법인세 완화, 규제 완화, 재정준칙 법제화 등 정부 대책을 보면 전부 중장기 대책"이라며 "위기는 눈앞에 있는데 3∼4년 뒤를 내다보는 대책만 내놓고 있다.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위기대응 시스템이 지나치게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경제를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 그러다보니 장관들에게 일을 맡기는데 장관들은 자기 권한을 넘어서는 일을 하기가 어렵다. 결국 윤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고 나서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원인이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10월께가 되면 민생·경제 분야에서 굉장한 복합 위기가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불경기가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 삶이 전체적으로 몰락하는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다. 초기 대응을 잘 하지 않으면 못 막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발목잡기, 꼬투리 잡기를 하지 않는다"고 회담에 나설 것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