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 해두때여"...박지현 "당황스럽다"

박지현 "이재명, 강성 팬덤 아닌 민심 지지 받는 정치해야"

2023-07-10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또다시 이재명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또금만 더 해두때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에 대해 "의원님께서 (지지자들에게)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 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새벽에 올린 트위터를 보며 어제 페북에 올린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유튜버의 범죄 사건 이후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의원님께서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 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트위터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당황스럽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당 강성 지지층을 향해 "박 전 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이후 이 의원은 이날 새벽 지지자들과 트위터로 직접 소통하며 '우리들이 많이 속상한 것 아시고 트위터 켜신 건가 봐요'라는 메시지에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라고 답하고, '가족들이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을 썼다'는 글에는 "또금만 더 해두때여"라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의원님은 비난과 억압을 하지 말자고 했는데,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을 유아 성추행범으로 모는 것이 '비난'이고, 집 앞까지 찾아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억압'에 불과한가"라며 "폭력이고 범죄"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이 의원님도 과거에 강성 팬덤인 '손가혁'과 손절한 적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미 팬덤정치의 수렁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강성 팬덤이 아니라 민심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오늘 우리 사회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성범죄로 피소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다"며 민주당을 향해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박원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