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명에 지역 정체성·역사성 담아
지명위 열어 일본식 의심 한자 버리고 문헌조사 통해 정비
2023-07-11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전라남도는 지금까지 이름이 없었던 지역의 지명 제정이나 역사적 정체성 검토를 통한 지명 변경 등을 위해 전남도지명위원회를 열어 총 35건의 지명을 새로 부여하거나 변경하기로 했다.
전남도지명위원회 위원장인 문금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비대면 개최한 회의에서는 법률상 고시해야 하나 고시하지 않고 사용 중인 지명 제정, 일본식 의심 한자 변경, 교량·교차로 개설에 따른 인공지명 제정 등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일본식 표기 의심 지명인 풍동(豊洞)을 일제 잔재 청산 및 우리 전통의 지명 사용을 위해 한국지명총람에 명기된 풍동(楓洞)으로 바꾸는 등 3건을 변경했다. 풍동은 나주 혁신도시 한전KDN 4거리 교차로 지명이다.
또 신규 지명 제정 32건에 대해서도 지명유래 등 철저한 문헌 및 현지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지명을 선정·제정했다.
오는 11월 개통 예정인 ‘영암·해남 기업도시 진입도로’는 지난 1월 명칭 공모 결과, ‘솔라시도대로’라는 명칭이 당선돼 해당 지역(영암, 해남)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신규 지명으로 선정해 의결했다.
이번에 심의한 지명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문금주 부지사는 “심의안이 원안 가결되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 전남의 지명이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이 되도록 지명 정비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