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 장관 “이용자 수요 맞는 5G 요금제 출시 노력해달라”

통신3사 CEO와 간담회서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및 ICT 신산업 투자 확대 논의

2023-07-1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일명 ‘5G 중간 요금제’ 출시 노력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 여러 통신정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도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이제는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축 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할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지속적인 발전환경 조성 및 국민편익을 위한 노력과 협조도 당부드린다”며 “28㎓대역 5G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최근 발생한 일본 KDDI의 통신 장애와 같은 사례가 없도록 통신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더 많은 관심과 노력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간담회에서 5G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현안에 대해 생산적이고 유익한 의견이 교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5G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은 월평균 23G~27GB이지만 현행 5G 요금제에는 이에 잘 들어맞는 것이 없고 절반에 불과한 10G~12GB(5만5000원)와 5배 수준인 110G~150GB(6만9000~7만5000원) 위주로 구성돼 있어, 평균적인 소비자들이 더 높은 요금제를 억지로 써야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월 6만원 이내에서 20G∼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중간요금제 도입 방침을 지난 4월에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