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노점상 실명제 상인 간 갈등 우려
2014-09-20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인천 소래포구 노점 양성화 사업인 '노점상 실명제'가 시행된 가운데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어 상인 간 갈등이 우려된다.인천시 남동구는 소래포구의 노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어시장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점상실명제 시행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구는 이날 소래포구 노점상 입주 대상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해당 노점상들에게 도로점용허가를 내줬다.이에 따라 해당 노점상들은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앞 건널목, 소래포구 역사관 앞 인도 등 5곳에 설치된 55개의 노점판매대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소래포구 일부 요식업주들이 노점상 입주로 영업에 지장이 생겼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상인 간 갈등이 우려된다.13일 소래포구에서 요식업을 하는 A(43·여)씨가 수협공판장 앞 노점 입주 지역에 불을 지르려다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A씨는 설치된 노점이 자신의 가게를 가린 탓에 영업에 지장이 생겨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구의 한 관계자는 "기존 상점 앞을 가리는 노점상을 재배치하는 등 조치했다"며 "노점상실명제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상인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구는 8월 노점상실명제를 시행,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앞 도로와 소래포구 역사관 앞 인도에 각각 노점상 40, 20곳을 입주시키려다 어시장 상인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노점상실명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길거리에 도로점용허가를 내주고 규격화한 노점판매대를 설치해 그동안 음성적으로 운영돼온 노점상을 양성화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