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료사고율 얼마나 될까?
2010-09-05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최근 MBC <뉴스 후> ‘못 믿을 성형 해결사'에서는 페놀이 함유된 심부피부박피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모습과 과대광고 속 의료사고가 빈번한 병원을 보여주며 성형 부작용의 실태를 꼬집었다.
외모 지상주의의 영향으로 미용성형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날로 늘어나는 성형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송에서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병원장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환자들의 입장과는 반대로 병원장은 환자의 관리부족 등을 탓하며 환자들에게 부작용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이같이 성형 수술부작용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수술 받은 부위를 재수술해주는 병원까지 등장했다. 어떤 병원에서는 비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쌍꺼풀시술 법을 강의하기까지 하고 있다.또 방송에 따르면 강남 성형외과 676곳 중 20%가 성형외과전문의가 아닌 타과전문의나 전문의과정을 거치지 않는 일반의가 진료를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병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이력이나 각종 학회 경력 등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실력이 되지 않는 의사들이 비공식적 미용성형 수술 세미나 등을 통해 성형 공부를 하고 있다.성형외과 병원 대부분은 사고율이 매출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개하기를 꺼려하고 부작용이나 의료사고가 나더라도 쉬쉬하며 넘어가기 바쁘다.실제로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이하 의시연)가 지난 5년간 의료사고에 대한 통계자료인 ‘의료안전사고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대학병원인 3차나 2차병원에 비해 1차 진료기관인 병의원의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의시연은 "내과는 대부분이 1차 진료기관인 병의원의 진료로 환자치료에 진료시간이 짧고 각종 진단 검사가 용이하지 않아 의료안전사고 관련 상담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JK성형외과 주권 대표원장은 “미용성형의 경우 외모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병원선택 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임상경험이 많고 그 분야의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을 통해 수술이 이루어진다면 사고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태 원장은 “수술의사, 마취과의사, 간호사가 한 팀으로 협력이 잘 이루어져야만 안정적으로 수술을 진행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보통 개원가에서는 성형수술 시 성형외과 의사가 직접 국소마취를 하거나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가 초빙되는 식으로 수술에 참여하게 되는 것에 대해 김 원장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기대 할 수 없고 이러한 경우의 병원은 마취와 관련된 의료사고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성형수술이나 외과적인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오랫동안 외과의사, 마취과의사, 간호사가 함께 팀을 구성해온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 직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