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제10회 공간정보정책자문위원회’ 개최
전문가들, “제도화 위한 공간정보 협업 모델 만들어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부와 공공이 제도화를 위한 공간정보 협업 모델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유관기관 상호협력 방안’을 주제로 지난 12일 LX서울지역본부에서 ‘제10회 공간정보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다양한 전문가 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오부환 LX공간기획부 부장, 이승수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디지털국토처장, 김태훈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기술연구소 총괄책임이 기관별 주요 사업 현황을 자문위원회에 공유했다.
임미화 전주대 교수는 “정부와 공공이 축적해온 데이터를 이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앞서 소개된 IoT로 위험을 감지하는 서비스를 제도화 한다면 중대재해처벌법과 연계된 중요한 협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공간정보산업 발전의 미래 주역인 대학생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학계에도 열어 달라”면서 “공간정보 분야의 자격증 제도 신설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남상관 ㈜올포랜드 사업본부 전무는 “2021년도 국내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를 보면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10억, 종사자수는 12명에 그칠 정도로 영세하다”면서 “LX공사가 EX·LH와 같이 선제적으로 투자해서 민간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환경이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SW 품질 시대에서 데이터 품질 시대로 전환된 만큼 양질의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지속적 품질관리·표준화가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수연 한국감정평가학회 회장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려면 정부와 공공이 분야별 공간정보 기반의 양질의 데이터 제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 데이터가 국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포털 등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종민 주소산업협의회 회장도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공간정보 분야의 국제표준화에 대해 적극 투자하고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태훈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기술연구소 총괄책임은 “중국이 아무리 반도체 생태계를 바꾸고 싶어도 못하는 이유가 EDA(반도체 설계자동화) 툴 때문”이라면서 “오늘 모인 3곳의 공공기관이 전문가 제언을 반영해 노력한다면 공간정보 분야의 EDA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원장을 맡은 LX공사 김정렬 사장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출범 아래, 공간정보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면서 “공간정보산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정부와 함께 삼각편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