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삼성SDI-포스코 한국 대표하는 지속가능경영기업

2009-09-05     김준호 기자

[김준호 기자]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최동규)는 전세계 2천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DJSI World 지수와 함께 DJSI Asia Pacific 지수를 지속가능성평가 및 투자 선진기업인 스위스의 SAM, 글로벌 금융정보기관인 미국의 다우존스(Dow Jones)가 공동으로 3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DJSI는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전세계 2천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World, 아시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Asia Pacific, 그리고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단위 지수인 DJSI Korea가 있다.

DJSI 지속가능성 평가는 재무적 측면과 더불어 기업의 지배구조, 위기관리, 브랜드 가치, 기후변화대응, 공급망 관리, 노사관리 지침 등 다양한 측면의 평가를 포함하는 세계적으로 공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평가기준으로 사회책임투자(SRI)를 위한 투자 기준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즉 기업 생존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DJSI World 지수에는 33개 기업이 추가되고, 33개 기업이 제외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상위 12.7%, 총 317개 기업이 선정됐다.

한국은 지난해 보다 2배 증가한 6개 기업이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됐다. 올해 처음으로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된 롯데쇼핑, 삼성전기, 삼성전자는 삼성SDI, 포스코, SK텔레콤과 함께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적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됐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5년 연속, 포스코는 4년 연속, 그리고 SK텔레콤은 2년 연속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해 DJSI Asia Pacific에 진입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상당한 체질 개선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는 단기간에 World 지수에 진입하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기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Asia Pacific에는 21.7%인 130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그 중 한국기업은 10%인 13개 기업이 들어갔다.

DJSI Asia Pacific에 편입된 한국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지수에 편입된 롯데쇼핑, 삼성SDI, 포스코, KT, LG화학, SK텔레콤을 비롯해 올해 신규 편입된 삼성전기,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 현대제철, KB금융지주, SK에너지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DJSI Asia Pacific에 편입됐던 한국전력공사는 아쉽게 올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60%, 호주가 24%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규편입 결과를 살펴보면 일본과 호주가 각각 1개 기업을 증가한 것에 비해 한국기업은 무려 6개 기업이 추가 편입됐다.

한국생산성본부 이춘선 상무는 이에 대해 "올해 DJSI World와 Asia Pacific에 한국기업의 편입이 두드려진 이유는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정책과, 국내외 사회책임투자의 급격한 증가, 한국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DJSI Korea의 출범으로 지속가능경영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DJSI World와 Asia Pacific 지수가 발표됨에 따라 DJSI Korea 역시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DJSI Korea는 세계 최초 국가단위 지수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DJSI Korea는 글로벌 금융정보기관인 미국의 다우존스, 지속가능성평가 및 투자 선진기업인 스위스의 SAM, 그리고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별 우수기업을 공개하고 편입기업에 대한 인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스위스의 SAM, 그리고 미국의 다우존스와 함께 DJSI Korea의 발표를 다음달 20일로 예비 공고했다.

DJSI Korea에 편입된 기업들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기업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브랜드 가치제고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6천조원에 이르는 사회책임투자(SRI) 자금의 주요 투자대상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